자유 찾아 태평양 건넌 '사자 가족' "우리 잘 지내요"
자유 찾아 태평양 건넌 '사자 가족' "우리 잘 지내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8.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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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WAS로 간 서울어린이대공원 사자들 평원으로 나와
수사자 다크 여유롭게 잠자고 암사자 해리 활발히 움직여
새끼사자 해롱이, 조만간 어미 사자와 함께 평원생활 시작
평원을 거니는 아빠 사자 '다크'와 엄마 사자 '해리'.(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평원을 거니는 아빠 사자 '다크'와 엄마 사자 '해리'.(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3년 가까이 8평 작은 격리방에 갇혀 지내다 자유를 찾아 태평양을 건너간 '사자 가족'(애니멀라이트 2018년 7월 6일 보도)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은 6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지내다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야생동물 생추어리(The Wild Animal Sanctuary·TWAS)로 옮겨간 수사자 '다크'(2006년생)와 암사자 '해리'(2010년생), 새끼 암사자 '해롱이'(2016년생)의 현지 소식을 전했다.

이들 사자 가족은 지난 6월 27일 밤 한국을 떠나 41시간의 이동 끝에 TWAS에 도착한 뒤 그동안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현지 적응기간을 보냈다.

TWA측에서 보내온 사진 속 사자 가족은 마침내 적응 펜스에서 나와 평원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드넓은 평원을 거니는 아빠 사자 '다크'와 엄마 사자 '해리'. TWA측에 따르면 다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면서 보내지만, 해리는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 사자 '해롱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새끼 사자 '해롱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새끼 사자 '해롱이' 역시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TWA측은 전했다. 아직까지 세 마리를 함께 평원에 풀어놓지는 않은 상황인데 조만간 '해롱이'도 서식지로 나가 '해리'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이주한 사자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사자 가족이 계속 보호받으며 새로운 서식지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TWAS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TWAS는 1980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비영리 야생동물보호 생추어리다. TWAS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남미, 스페인 등에서 동물원, 서커스에 이용된 동물들과 전시시설에서 과잉 번식으로 인해 안락사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게 영구적인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면적 789에이커(319만㎡·96만6000평)에 조성된 초원에서 450여마리의 사자, 호랑이, 늑대, 표범, 곰 등을 보호 중이다. 직원 55명과 자원봉사자 160명, 수의사들이 동물들을 돌보며, 후원자들의 기부에 의해 운영된다. 

현재는 시설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 언덕, 절벽, 계곡 및 초원으로 구성된 9004에이커(3643만㎡·1100만평) 땅에 새로운 생추어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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