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내홍 '악화일로'…갈등 사태 외부로 확전
동물권행동 카라 내홍 '악화일로'…갈등 사태 외부로 확전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4.06.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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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경 대표 "우희종 공대위 위원장·고현선 민주노총 카라지회장 고소"
민주노총 카라지회·공대위, 카라·KK9R에 대해 배임·탈세 협조 의혹 제기
카라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민변 노동위원회 카라노조 법률지원TF는 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기자회견을 갖고 카라와 코리아케이나인레스큐(KK9R)에 대해 탈세 협조와 골드바 구매에 대한 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들은 19일 카라 전진경 대표와 회계팀장, 코리아케이나인레스큐(KK9R) 대표를 금융실명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방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접수했다./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카라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민변 노동위원회 카라노조 법률지원TF는 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기자회견을 갖고 카라와 코리아케이나인레스큐(KK9R)에 대해 탈세 협조와 골드바 구매에 대한 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들은 19일 카라 전진경 대표와 회계팀장, 코리아케이나인레스큐(KK9R) 대표를 금융실명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방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접수했다./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KARA)의 내홍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갈등 사태가 외부로 확전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전진경 대표는 카라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을 유포한 혐의로 '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우희종 위원장(전 서울대 교수)과 고현선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진경 대표는 "우희종 교수와 고현선 지회장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단체와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현 상황은 한 개인과 소속 단체를 넘어 한국 동물권 운동이 겪어내야 할 엄중한 위기로 보고 카라와 동물권 운동의 발전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고소인들은 각종 매체와 공개된 장소에서 전진경 카라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특히 우희종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동물 폭행‧탈세 공범‧배임 의혹 카라 전진경 대표는 사퇴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4일 서울정부청사 앞 기자회견에서도 전진경 대표와 카라 이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고소장에 기재된 범죄 혐의는 우희종 교수 총 42건, 고현선 지회장 총 12건이다. 

전진경 대표는 고소 이유에 대해 "골드바를 사적으로 구입해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사익을 위해 공동대표제를 거부하고 전횡을 저질렀다는 등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카라를 흔들려는 악의적 행동으로 변질되고 있어 제동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골드바 구입에 대해 "골드바 2개(각 금 1냥)는 카라의 발전을 위한 조직개편 결과에 따라 권고사직을 수용한 활동가들에게 위로금으로 지급되었고 그 증빙도 완벽하게 가능하다"며 "카라의 모든 예산은 총회의 사업과 예산 승인 내용에 따라 거짓 없이 지출되었기 때문에 이처럼 터무니 없는 왜곡을 바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진경 대표는 카라 노동조합 설립 이후 벌어진 사태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면서 사태 정상화 이후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전진경 대표는 카라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을 유포한 혐의로 '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우희종 위원장(전 서울대 교수)과 고현선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동물권행동 카라

이에 앞서 카라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민변 노동위원회 카라노조 법률지원TF는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카라 전진경 대표와 회계팀장, 코리아케이나인레스큐(KK9R) 대표를 금융실명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방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4일에는 민주노총 카라지회와 공대위 등이 카라와 KK9R에 대해 탈세 협조와 골드바 구매에 대한 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카라와 KK9R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었다.

카라 이사회 전원은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부 활동가들의 징계에 대한 불만 제기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로 확대되면서 이사회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단체와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무분별한 폭로로 단체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면서 "이에 따라 단체 내 활동가 간의 불신과 소통 단절이 발생해 정상적인 단체활동이 어려운 상황이고, 여기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공대위의 활동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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