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경기 시흥시의 한 개농장에서 식용견 80마리를 구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HSI측은 이날 "앞으로 2주간 개들을 구조해 캐나다로 옮겨 새로운 가족을 찾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SI가 이번에 개들을 구조하는 농장은 지난달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구스 켄워시가 방문했던 곳이다. 그는 해당 농장에서 강아지 1마리를 입양하고 '비모(Beemo)'라는 새이름을 선물해 국내외 언론에 소개됐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러시아에서 유기견을 구조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미국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메건 두하멜, 스노우보더 린지 자코벨리스와 함께 HSI의 식용견 반대 캠페인 비디오(#EndDogMeat PSA)에도 참여했다.

구스 켄워시는 "HSI와 함께 식용견 농장에 방문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곳은 4~5마리의 개들이 작은 철장 케이지 안에 뒤엉켜 꼼짝하지 못하는 끔찍한 환경이었는데 그런 최악의 환경에서도 개들은 여전히 밝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HSI에 따르면 농장주 김모씨는 개농장 폐쇄 후 버섯농장으로 전업할 예정이다.
HSI는 지난 3년간 국내에서 10곳의 개농장을 폐쇄하고 약 1200마리의 식용견을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로 입양보냈다.
HSI의 농장 폐쇄 프로그램은 개들의 구조뿐만 아니라 농장주의 전업까지 지원한다.
김나라 HSI 캠페인 매니저는 "국내에는 여전히 약 1만7000여 곳의 식용견 농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극심한 동물 학대인 개식용이 더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